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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뢰익
    역학신점 2020. 2. 7. 10:32

    [동인선생의 역경 강좌] 〈156〉육십사괘 해설 : 42. 풍뢰익(風雷益) 上
    ‘익, 이유유왕 이섭대천’
    益, 利有攸往 利涉大川


    역경의 마흔 두 번째 괘는 풍뢰익(風雷益)이다. 손괘(損卦)는 내 것을 덜어 위를 보태주는 것이었지만 익괘(益卦)는 위에서(국가에서) 나를 보태 주는 것이다. 손을 거꾸로 즉 종괘, 도전괘가 바로 익이다. ‘익’(益)은 증가해 더하는 것이어서 손(損)과는 정반대의 상태나 작용이기 때문에 같은 일에 대해 서로 입장이 다른 견해라 할 수 있다. 다른 쪽이 익하면 또 다른 한 쪽은 손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손과 익은 어느 한쪽으로 편재(偏在)하고 있는 것을 수평으로 하려는 역의 중용을 중요시하는 사상을 가지고 해석하는 견해임을 기억해야 한다. 손이 태(泰)의 내괘에 있는 양을 덜어 외괘의 공(空)한 데에 채워 넣는 것과 반대로 익은 비(否)의 내괘의 공(空)한 것을 더하고 보충하기 위해 외괘의 양을 아래로 옮긴다는 것이다. 익과 손은 각각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손괘는 태괘에서 왔고 익괘는 비괘에서 왔다. 익은 비의 구사 일양을 초효에 더해 만들었다. 즉 비(否)의 곤고(困苦)을 당하고 있는 민중, 아래 계층을 위해 시혜(施惠)를 베풀거나 부족한 인력, 도구 등 필요한 것을 보충해주는 것이 익이다.


    익괘를 손괘 다음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 서괘전에서는 ‘덜어내는 것이 그치지 않으면 필히 이익이 되는 때가 온다. 그러므로 익괘로 받는다’(損而不已 必益 故 受之以益)고 말하고 있다.

    익괘의 상하괘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상괘 손괘(巽卦)는 순조롭고 하괘 진괘(震卦)는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각변동이 일어나면 두렵고 골치 아프지만 이는 발전을 위한 초구의 몸부림으로 견제할 것이 아니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크게 발전을 이뤄야 한다. 따라서 초구를 집중 선택해야 한다. 특히 익괘 전체를 보면 상층부의 매력 있는 육사와 하층부의 개혁 주도인 초구가 조화를 이뤄 전체가 큰 이익이 되고 있다. 그래서 괘의 이름을 ‘익괘’라 한 것이다. 즉 초구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발전의 에너지가 육사와 응효로 조화를 이뤄 큰 이익이 생기는 시기이니 이때는 적극적으로 일을 벌리는 것이 좋다. 외국 차관 등으로 투자하고 사업시작, 시설확장 등을 해야 한다. 만약 이렇게 무리하는 일을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순조롭게 일을 처리하는 식으로 하게 되면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만다. 상하괘 간의 상을 보면 울고 있는 기러기가 바람을 스치고 지나가는 명홍과풍지과(鳴鴻過風之課)의 모습이고 바람이 갈대꽃을 떨어뜨리는 풍불노화지상(風拂蘆花之象)이며, 물이 강하에 떨어져 만나 더해지는 적수첨하지상(適水添河之象)이고 쟁기와 보삽이 땅을 갈아 이롭게 하는 뢰사이방지의 (耒㭒利邦之意))의 상이다.

    익괘의 괘사는 ‘익 이유유왕 이섭대천’(益 利有攸往 利涉大川)이다. 즉, ‘익은 앞으로 나아가는 바가 있어 이롭고 큰 하천을 건넘이 이롭다’는 뜻이다. 익은 많은 곳으로부터 적은 곳으로 더해주는 움직임으로 손상익하(損上益下)의 하나의 수평운동이다. 더해주는 쪽은 가득 차 풍요로움이 틀림없다. ‘익’(益)이라는 글자의 형상을 봐도 물이 그릇 위에 가득차서 넘쳐흐르는 모습이다. 위에 저축돼 있는 것을 아래에 베풀고 비(否)의 곤란하고 막힌 것을 타개(打開)하는 의미가 포함돼 있을 뿐 아니라 위가 풍요로운 경우에는 그것을 윗사람만을 위해서 욕심내지 않고 여택(餘澤)을 아래에 주기 때문에 서민은 위의 인덕에 기뻐해서 복종하니 민열무강(民說无疆)하고 그 인정(仁政)이 크게 빛나고 있어 기도대광(其道大光)하니 이러한 때에는 나아가도 통하고 큰일을 결행하는 위험을 감행해도 성사되니 ‘이유유왕, 이섭대천’이라고 상전은 말한다. 이어 말하길 구오와 육이가 정중(正中)의 효가 응해 도(道)에 맞아 익(益)하는 기쁨이 있어 중도유경(中道有慶)하니 대천을 건너는 것과 같은 모험을 결행해 성공할 수가 있으니 이는 손(巽)의 물상은 나무고 진(震)은 도(道)라고 하니 ‘목도내행’(木道乃行)이다. 이러한 목도를 행하는 모든 일들은 부족한 아래를 익(益)하는 수단으로 하는 것인 즉 실업구제를 위한 도로공사 등 공익사업 등을 말한다. 비(否)를 타개하는 방법으로써 상구나 구오를 덜어 택산함이나 화수미제를 익하는 방법으로 보지 않고 오직 구사를 덜어 아래 초효를 도우는 방법으로 익하는 것은 아주 고통을 당하는 대상은 서민계층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괘의 진목은 또한 배의 상으로 이섭대천함을 알 수 있고 진의 괘덕은 움직이는 분동진작(奮動振作)이고 손은 따라하는 것이니 그 활기가 같이 움직여 나가 하루하루 모양이 새로운 것처럼 일이 진행돼간다. 이것이 인간세계에서의 익도(益道)이지만 천지의 익을 살펴보면 건(乾)의 양기를 아래에 베풀고 곤(坤)은 그것을 받아서 만물을 생하는 자연현상은 끝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손익은 때와 더불어 행해지는 것이고 손과 익은 동시에 행해지는 것이 실제의 현실이라는 것을 단전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손(損)의 상전에서는 ‘욕심이나 분노를 덜어내고 덕을 닦아라’고 말하고 있지만 익(益)은 계사전에서 ‘덕의 넉넉함’(德之裕也)이라고 했고, 이 덕을 익해서 크게 하는 것이고 그것에서 선행(善行)을 봤으면 바람처럼 속히 이것에 따라서 하고, 혹시 틀린 것을 알았으면 번개처럼 용기를 가지고 이것을 개선해 바람과 우레가 서로 그 위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괘상처럼 덕을 증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익괘의 상전의 가르침이다.



    서죽을 들어 익괘를 얻으면 먼저 비괘의 초효와 사효가 교역생괘한 삼양상음괘로 보고 곤(坤)을 포함한 건포괘(乾包卦)이며 양화(陽畵)로써 음효를 덮는 이(離)의 사괘(似卦)라는 것을 기초로 점고(占考)하면서 익괘는 현재의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길괘이니 본괘에서 얻어 다른 괘로 변하는 것보다는 다른 괘가 변해서 지괘에서 익괘를 만나는 것이 길점으로 좋다. 잡괘전에서 ‘손과 익은 성함과 쇠함의 시작’(損益 盛衰之始也)이라 했고 ‘쇠의 시작’이 익괘 중에 있지만 서괘전에서 ‘익은 이(利)’라고 했다. 이러한 이익이 모든 점에서 볼 수 있고 영업의 번영, 지위의 승진, 경작의 풍요로움이라는 기쁨을 볼 일이 많다. 운세, 운기 등도 성운(成運)이고 특히 손위의 사람에게 끌려 예상 이외의 성적을 얻을 경우가 많고 가정적으로도 풍부, 풍요로운 기쁨이 있을 때이다. 그러나 진(震)과 풍(風)은 모양이 없기 때문에 표면의 경기가 좋은 것에 비해서 내실이 따르지 않을 수 있고 지금이 정상인데 언제까지 이대로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지망, 바라는 바 등도 사람의 도움을 얻거나 다른 사람과 협력을 통해 통달한다. 사업, 거래, 교섭, 담판 등은 성사되고 기쁨이 있으며 서로 의기가 투합 되는 상황이니 적극적으로 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득책이다. 물가는 움직여 뜨는 부동(浮動)의 징후가 있다. 혼담은 양쪽이 시끄럽고 성대한 혼인이다. 잉태의 유무는 여아를 임신했고 시끄럽고 상하가 모양이 없다는 의미에서 상당한 주의가 요망된다. 주거에 이동이 있을 때로 변동은 마땅함을 얻는다. 신축이나 확장공사 등은 길점이고 여행 등도 무사하다. 다만 교만해져서 마음이 해이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기대하는 일은 기대와 같은 결과가 있겠고 가출인은 멀리 가지 못하며 분실물은 움직여 돌아오기 힘들다. 병은 두 가지의 병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고 한 가지 병이 다른 병을 자극해 병세가 증가되는 경향이 있으며 금방 치유되지는 않는다. 생명이 위독한 경우에는 오히려 원기를 회복한다고 볼 수도 있다. 날씨는 미풍을 동반한 좋은 날씨로 여름에는 천둥소리가 있고 바람이 증가한다.

    ※출처 동인선생님 연재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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